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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도 더 이상 민주당 텃밭 아니다

뉴욕 퀸즈에서 민주당 예비선거에서만 이기면 무난하게 당선으로 이어졌던 시대는 지났다.     퀸즈 한인밀집지역의 현역 민주당 의원들이 이번 본선거에서도 모두 당선되기는 했으나, 예전보다 공화당 후보와의 격차가 줄어들며 더 이상 퀸즈를 ‘민주당 텃밭’이라고 부르기는 어려워졌다.   먼저 플러싱·베이사이드 등 한인밀집지역을 포함하는 뉴욕 연방하원 6선거구의 현역 그레이스 멩 의원은 60.3%(11만1592표) 득표하며 38.1% 득표한 공화당의 토마스 즈미치 후보(7만566표)를 누르고 승리했다. 두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22.2%포인트인데, 2022년 본선거 당시 득표율 차이인 약 27%포인트보다 낮아진 수치다.     더글라스턴·리틀넥·화이트스톤·칼리지포인트 등 지역을 포함하는 뉴욕주상원 11선거구에서는 1999년부터 현재까지 자리를 지켜온 현역 토비 앤 스타비스키(민주 )의원이 54% 득표하며 공화당 후보인 이야틴 추 후보(46%)를 다소 근소한 차이인 8%포인트 차로 이겼다. 이는 2022년 선거 당시 득표율 차이인 14%포인트보다 낮아진 수치다.     이번 당선으로 7선에 성공한 뉴욕주하원 40선거구의 현역 론 김(민주) 의원은 55%를 득표하며 공화당의 필립 왕 후보(45%)와 10%포인트 차로 겨우 자리를 지켜냈다. 앞서 2022년 본선거에서도 론 김 의원은 공화당 후보와 500표도 안 되는 표 차이를 보이며 아슬아슬하게 당선을 확정지었다.     오클랜드가든·프레시메도·베이사이드 등 지역을 포함하는 뉴욕주하원 25선거구에서 7선에 성공한 민주당의 닐리 로직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의 한인 후보인 케네스 백 후보와 6%포인트 차이로 겨우 자리를 지켰다.     이번 대선에서도 마찬가지로 퀸즈 유권자들이 과거에 비해 공화당 쪽으로 많이 기울었다. 뉴욕시립대(CUNY)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는 뉴욕시 유권자들로부터 2020년 대선 당시보다 약 10만 표 더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인밀집지역인 퀸즈에서는 지난 대선 때보다 트럼프에 투표한 비율이 약 11% 늘었으며, ▶맨해튼 5% ▶스태튼아일랜드 8% ▶브루클린 6% ▶브롱스에서는 11% 증가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민주당 퀸즈 민주당 텃밭 민주당 예비선거 퀸즈 한인밀집지역

2024-11-07

"민주당 텃밭에서 '공화당 배지' 단 죄"

    8일 열린 펜실베이니아 32지구 주하원의원 선거. 민주당 텃밭으로 여겨지는 이 곳 선거의 당선자는 이미 한달 전에 사망한 현역의원 토니 델루카였다. 현재의 미국 선거판은 이렇게 민주당 텃밭에서 민주당적만 달고 나오면 죽은 사람도 당선 된다는 우스갯 소리가 현실이 되는 '아수라장'으로 변모했다. 그리고 주목해야 할 버지니아 페어팩스 시장 선거. 인구 2만4,500명의 작은 도시에서 당적도 걸지 않는 '비당파 선거'로 진행된 이 선거에 도전했던 한인 이상현 후보는 단지 공화당 소속이라는 이유로 석패했다. 다년간의 연방의회, 연방공무원 경력 등으로 증명되는 자질은 아무런 상관 없었다. 이 후보를 꺾은 상대후보 캐서린 리드는 아이들을 둔 평범한 주부로 정치나 공직의 아무런 경력도 없었으나 단지 '민주당적'이라는 무기 하나로 118표차 승리를 일궜다.     8일 저녁 페어팩스 시티 A 레스토랑. 페어팩스 시장 및 시의원 선거에 나섰던 공화당 소속 출마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지지자들과 함께 모였다. 이 자리에서 이상현 후보가 118표 차로 석패했다는 소식이 처음 전해졌다. 모인 이들은 비통해했고, 비열하리만큼 네거티브적이었고, 당파적이었던 상대 측의 선거운동을 성토했다. "기존의 정치에 신물을 느껴서 출마한다며 '신선함'을 앞세웠던 상대후보가 가장 큰 네거티브 선거의 주인공이었다니"라는 통탄이 흘렀다.         실제로 캐서린 리드 후보는 초반부터 이념공세로 몰아가면서 페어팩스 시장 선거는 당파적인 선거가 되고 말았다. 민주당 소속인 리드 후보는 이상현 후보가 공화당 소속이라는 점을 강조해 민주당 텃밭이라는 잇점을 한껏 이용했다. 심지어 리드 후보는 이상현 후보가 별다른 이념적 공약을 제시하지 않았음에도 극우주의자라고 매도했다. 리드 후보는 공립학교 트랜스젠더 화장실 사용 문제와 낙태 이슈 등을 제기하며 이상현 후보에게 입장을 물어보라고 압박했다.   이상현 후보는 이러한 이슈 공격에 대해 일절 대응하지 않고 경제적으로 구입가능한 주택 정책과 비즈니스 진흥책, 공립학교 발전 대안, 소수계 포용 정책 등을 홍보하며 비당파적 캠페인의 정석을 따랐으나 결국 당파적 공격을 넘어서지 못했다.   리드 후보는 보수적인 글렌 영킨 주지사가 이상현 후보의 지원유세를 하고 바바라 콤스탁 전 연방하원의원이 정치자금을 기부한 점을 꼬집었다.하지만 리드 후보가 엘린 필러-콘 전 버지니아 하원의장이 주도하는 정치행동위원회로부터 2500달러를 받았다는 사실은 공개하지 않았다.   정치관계자들이나 언론인들 역시 버지니아 페어팩스 시티 시장선거에서 한인 이상현 후보가 석패한 가장 큰 이유는 상대 후보가 지나치게 당파적인 캠페인을 전개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한다.   이상현 후보는 민주당과 무소속 시의원, 공화당 소속 전 시장 등의 지지를 얻는 등, 전형적인 비당파 선거 후보였으나, 상대후보가 북버지니아가 민주당 성향이 강하다는 점을 이용해 선거기간 내내 이념색채가 강한 주장을 내놓으면서 분루를 삼켜야 했다.   이런 이상현 후보의 북버지니아에서의 정치적 미래는 '공화당 뱃지'를 벗어 던져야만 보장받을 수 있을까? 그의 장래가 궁금해지는 까닭이다.  박세용 기자 [email protected]민주당 공화당 민주당 텃밭 상대후보 캐서린 이상현 후보

202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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